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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스발언대 Vol.3

2024년 4월 24일

스타트업과 일 잘하는 법 (슈퍼스타트 팀 양승진 팀장)

지난 슈스레터를 통해서 제가 오픈이노베이션 업무를 하게 된 배경과 SUPERSTART를 만들게 된 과정, SUPERSTART가 하려고 하는 지향점에 대해 이야기해 보았습니다. 오늘은 그렇다면 과연 스타트업과는 어떻게 일을 해야 잘 하는 것인지에 대해 이야기해 보고자 합니다.



스타트업.. 어떻게 대해야 할지…

지난호에서 잠시 이야기했던 것처럼, SUPERSTART는 LG 모든 직군의 임직원들이 스타트업의 혁신을 접하고 업무에 활용하게 하고자, SUPERSTART Day 및 Agora, PoC와 같은 다양한 Incubator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느끼는 점은 우리 임직원들이 아직도 스타트업에 대해 너무 모른다는 사실 입니다. 저도 LG사이언스파크에서 오픈이노베이션 업무를 하기 전까지는 스타트업이 뭔지도 몰랐던 사람이기 때문에 임직원들의 스타트업에 대한 무지(?)를 감히 탓하려고 하는 것은 절대 아닙니다. 그보다는 그동안 오픈이노베이션 직군에 있지 않은 일반 임직원들은 스타트업을 만날 기회가 없었고, 스타트업과의 협력을 통해 업무를 혁신할 수 있는 기회가 많지 않았다는 안타까운 마음이 매우 큽니다. 5년전 처음 이 업무를 시작할 때 보다는 임직원들의 스타트업에 대한 인식이 정말 많이 좋아지긴 하였지만, 오늘 이 글을 통해 조금 더 많이 이해할 수 있는 기회가 되면 좋겠습니다.


임직원들이 스타트업과 미팅을 할 때, NDA 체결도 없이 이런 저런 데이터를 달라고 하는 경우, 양산이 언제 되고 가격은 얼마냐, 샘플을 줄 수 있냐는 질문 등등.. 스타트업 입장에서는 받아들이기 어려운 대화가 가끔 오고가곤 합니다. 아마도 폐쇄형 혁신, 아웃 소싱, 오픈이노베이션에 대한 개념의 혼동에서 오는 현상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오픈이노베이션은 기업이 필요로 하는 기술과 아이디어를 외부에서 조달하는 한편 내부 자원을 외부와 공유하면서 새로운 제품이나 서비스를 만들어 내는 기업 혁신 전략입니다. 기업 내부의 R&D 활동을 중시하는 것이 ‘폐쇄형 혁신'이었고, ‘아웃소싱’이 한쪽으로 역량을 이동시키는 것이라면 ‘오픈이노베이션’은 기술이나 아이디어가 기업 내외의 경계를 넘나들며 기업의 혁신으로 이어지도록 하는 것입니다. 지식 재산권 또한 독점 하는 것이 아닌 공유를 통해 더 큰 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면, 함께 공유하는 것이 개방형 혁신의 핵심이라 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흔히 이야기 하는 스타트업은 완성된 제품이나 서비스를 보유하고 있는 협력 파트너사가 아니기 때문에, 돈을 주고 제품이나 서비스를 구매하는 아웃소싱 개념의 협력이 아닌, 새로운 제품이나 서비스를 함께 만들어 나가는 오픈이노베이션 방식의 협력이 유효합니다. 따라서 스타트업과의 오픈이노베이션은 당장의 사업적 협력 보다는 최소 5년 후의 미래를 바라보는 장기적 관점의 협력이 중요하고, 다소 무모해 보이지만 비전이 명확하고 신뢰감이 높은 창업자들로 구성된 스타트업과 함께 상호 정보를 공유하면서 기업에 필요한 새로운 제품이나 서비스를 함께 만들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마시멜로 챌린지?


‘마시멜로 챌린지’라는 액티비티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조리하지 않은 스파게티 3~4봉지, 투명 테이프 1미터, 노끈 1미터, 같은 사이즈의 마시멜로를 준비하고, 4~5명식 그룹을 지어서 제한된 시간 15분 안에 스파게티를 가장 높이 쌓아 올리는 팀이 승리하는 프로그램 입니다. 이 프로그램은 나이와 상관없이 진행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데, 이를 유치원생, 초등학생, 중학생, 고등학생, 대학생, 직장인 등으로 나누어 진행해보면 재미있는 결과가 관찰된다고 합니다. 결과는 예상과는 다르게 나이가 어린 팀일수록 스파게티를 높게 쌓아 올리는 결과를 나타낸다고 하는데, 그 원인을 살펴보면, 나이가 많은 팀일 수록 아이디어 회의를 하고, 디자인을 스케치해보고, 결과를 예측한 후에 기획을 하고, 거기에 더해 옆 사람 눈치를 보는 등 실행 해보기 전까지 소비하는 시간이 너무 길다라는 것입니다. 기획을 하는데만 거의 10분 이상을 소비하고 실제로 실행해 보는 시간은 2~3분 남짓이라고 하니, 결과가 예상대로 나오지 않았을 때, 더 좋은 결과를 찾을 만한 충분한 시간이 없는 것입니다. 반면, 나이가 어린 유치원생이나 초등학생 팀의 경우, 재료를 받자마자, 이렇게 붙여보고 저렇게 쌓아보고 하는 등의 제약 없는 실행을 해보면서 여러가지 시행착오를 겪고, 결과적으로는 최상의 구조물을 만들어 낸다고 합니다.


현대 산업의 특성을 보았을 때, 단순하게 마시멜로 챌린지와 비교할 수는 없지만, 우리는 너무나 빨리 변화하는 산업 생태계를 너무 많이 알고, 미리 예측하고 실행하려 하지는 않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생각하는 동안, 기획하는 동안, 세상은 변하고 있고, 이때 빠르게 한번이라도 더 실행해보고, 여러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결과를 만들어 나가는 것이 현대 산업 생태계를 대응할 수 있는 더 올바른 전략이 아닌가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이 때 우리가 잘 활용할 수 있는 협력 파트너사 중 하나가 스타트업이 아닐까 합니다.



그래서 스타트업과 일을 잘 하려면???

SUPERSTART에서는 AI, Bio, Clean Tech.를 포함한 Emerging Tech. 관련 총 37개 스타트업을육성하고 있습니다(‘22년 선발 Incubator 1기 18개사, ‘23년 선발 Incubator 2기 19개사). 새로운 프로젝트를 시작할 때, AI등 을 활용하여 업무 고도화가 필요할 때 등, 기획, 시장 예측, 눈치보기 등의 사전 작업을 하는데 너무 많은 시간을 할애하기 보다는 일단 스타트업과의 협력을 추진해 보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물론 스타트업과의 협력만이 능사는 아니기 때문에, 내부적으로도 검토하고, 외부와의 협력을 통해서도 이중으로 검토함으로써 더 빠르고 더 좋은 결과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일례로 모 계열사 모 사업 부서에서는 자사 개발 부서에 관련 기술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빠른 실행을 위해 SUPERSTART PoC를 활용하여, 스타트업과 함께 새로운 사업 모델을 검증해보는 PoC를 진행한 경우가 있었습니다. 꼭 자사가 이 기술을 가지고 있지 않아서가 아니라, 적은 비용으로 빠른 검증을 하기 위해 스타트업과의 협력을 추진해 볼 수 있습니다.


또한 스타트업과의 협력을 하는 과정에서 실제 Field에서의 유용한 정보를 스타트업으로부터 얻을 수 있어, 시장 탐색에 대한 컨설팅 효과도 있습니다. 일생을 걸고 스타트업을 하는 창업자로부터 얻는 정보는 우리가 책상에 앉아 검색을 통해 얻는 그 어떤 정보보다도 유용한 정보인 경우가 많습니다. LG의 아이디어에 외부의 아이디어가 수혈되는 것은 덤입니다.


"SUPERSTART에서는 임직원들이 스타트업과 쉽고 편하게 함께 일하는

LG 고유의 혁신 문화를 만들어 나가고자 합니다."


스타트업과 함께 뭔가를 시작해 보고 싶은 임직원들은 SUPERSTART의 문들 두르려 주시기 바랍니다. 스타트업도 여러분과의 협력 논의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아래 리스트를 보시고, 협력하고자 하는 스타트업에 대해 직접 문의하셔도 좋고, 고민거리를 풀어줄 스타트업이 있는지 문의해 주셔도 좋습니다. 저희팀에서 성심 성의껏 지원해 드릴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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