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8월 13일
이동이 가치가 되는 세상의 확장
내가 가야 할 장소가 지금은 너무 붐빈다는 정보를 입수 하면, 사람들은 어떻게 행동할까요? 조금 이따 한산해 지면 가거나, 아니면 너무 위험할 수 있으니 안 가거나 나름의 행동을 변화 시킬 것입니다. 그리고 공간관리자는 붐빔에 대한 대책을 마련할 수도 있을 것이구요. 이 구상은 ‘이동데이터’를 통한 ‘인사이트’를 다수에게 제공하면, 목적에 따라 사람들이 행동을 변화 시킨다는 가설에 대한 시나리오들입니다. 이동 데이터와 목적, 그리고 이를 통해 구현 하는 가치에 주목한 스타트업 TJ Labs가 만들고자 하는 세상, 오늘 아고라에서 만나보았습니다.
“이동이 가치를 얻으려면, 목적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쓸지, 그리고 지속 가능한 가치인지가 중요합니다. TJ LABS는 목적을 찾고 만들어 가는 기업입니다”
단순하게 이동을 데이터화 하는 기술은 이미 많이 존재 합니다. 대표적으로 GPS가 있구요, 그 외 실내에서의 이동을 측정하기 위한 Beacon, UWB(Ultra Wide Band), 자기장 Mapping기술, AR기반 네비게이션 등 다양한 기술이 있어요. 하지만 실내 측위 기술은 아직까지 폭발적인 성장을 이루지는 못하고 있어요. 위치를 측정할 수는 있지만, 유지보수 비용이 높고, 시장이 명확하지 않기 때문이에요. TJ Labs는 ‘실내 위치를 단순 측정’보다는 목적과 그에 맞는 가치를 제공하는 것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개인정보 없이 쉽고 정확한 이동 데이터의 비밀: BLE(Bluetooth Low Energy)
현대인의 필수품이 된 스마트폰, 이젠 내몸의 일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죠. 다양한 기능 중 분실된 기기의 위치를 찾아 주는 ‘나의 폰 찾기’ 기능은 네트워크가 연결되지 않은 상태에서도 기기를 찾을 수 있게 도와주는데요, BLE(Bluetooth Low Energy)가 그 핵심 기술입니다. 휴대폰에서 지속적으로 BLE신호를 송출하면, 주변 기기가 신호를 받아서 대신 서버에 신호를 전송하고, 이를 통해 기기의 위치를 확인 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 BLE 신호가 더 재밌는 점은, 개인정보가 없는 랜덤 ID 형태로 제공 된다는 것인데요, 신호가 있다, 없다 만 알 수 있을 뿐, 개인 정보 노출에 대한 우려가 전혀 없습니다. TJ Labs는 바로 BLE신호에 주목하였어요. Ward라는 작은 디바이스를 통해 공간 내 개인정보 없는 BLE신호를 수집하고, 이를 분석하여 다양한 공간 인사이트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단순하게 실내에서 위치를 안내 해 주는 것을 뛰어넘은 TJ Labs가 지향하는 이동 데이터의 가치,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TJ Labs의 솔루션, 핼러윈 시즌 이태원에 적용해 봤더니?
TJ Labs는 이동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공간 인사이트를 다방면에서 응용을 해 보았는데요, LG 사이언스파크 사원 식당에서 진행 된 혼잡도 분산 PoC 이후(PoC 상세 내용 보기 Click) 분석 모델을 고도화 하여 이태원 세계 음식거리에 솔루션을 적용해 보았습니다. 거리 곳곳에 WARD를 설치하여 데이터를 수집 하고 분석 해 보았는데요 특정 공간에서 사람들이 몰리는 시간대와 밀집도를 모니터링 하여 안전 관리에 활용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확인 하였습니다. 할로윈 전주 금,토,일 3일간 약 3만명이 이태원을 방문했고, 저녁 7시 30분부터 인파 유입이 증가하기 시작해 새벽 2시까지 붐볐으며, 혼잡 시간에는 1m2당 2명이 몰려 이동이 불편한 수준에 이르렀다는 것이 확인 되었어요. 그리고 시간대별로 저녁에는 음식점 구역에, 밤에는 바와 클럽 지역에 사람들이 집중되는 이동 패턴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물론 이 모든 과정에서 개인정보는 하나도 수집 되지 않았어요!
이동 데이터로 건물 관리도 스마트하게
다양한 레퍼런스를 바탕으로 TJ Labs는 최근 상업용 건물의 에너지 관리 솔루션 개발 부서와 협업을 논의 중에 있습니다. 상업용 건물의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 하기 위해서는 공간별 사용 시간, 인원, 빈도 등 사람이 실제 공간을 사용하는 패턴을 정확하게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지만, 정확히 측정할 수 있는 수단이 없어 예측 모델에 기반하여 운영되고 있었다고 해요. 이런 상황에서 TJ Labs의 솔루션이 딱! 맞는 것이죠. TJ Labs의 솔루션과 건물 에너지 관리 솔루션과 결합을 한다면, 실시간 사람들의 이동 및 체류 데이터를 반영한 정교한 에너지 관리가 가능하지 않을까요?
기술의 개발 자체는 노력하면 언젠가는 달성 할 수 있는 것이라면, 이 기술이 무엇을 위한 기술인지. 어떤 목적을 향해 가는 것인지에 대한 고민이야말로 더 중요한 포인트가 아닐까 합니다. 이런 측면에서 TJ Labs의 방향성과 기술을 주목하게 되는 것 같아요. 혁신을 통해 더 안전하고 효율적인 우리들의 내일을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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